외래에서 종종 듣게 되는 말입니다.
최근 50대 남성 환자 분 한 분이 골반 주변 통증을 주소로 내원 하셨습니다.
이미 여러 병원을 다니며 허리 MRI 검사도 받아보셨고,
수차례 주사 치료도 받았지만 통증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겉으로는 ‘허리 문제’ 처럼 보였지만
환자분 말씀만 들으면 처음에는 허리에서 오는 통증으로 생각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골반 통증은 허리 디스크나 신경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환자분과 이야기를 자세히 나누고, 오랜 시간 신체 진찰을 하면서
저는 한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 통증은 허리 문제라기보다는
고관절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허리가 아닌 ‘고관절’ 을 봤습니다
허리 검사는 이미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 고관절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고관절 X-ray
-고관절 CT/ MRI
를 촬영하였습니다.
검사 결과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ONFH)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통증의 원인은 ‘허리’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 환자 분의 골반 통증은
허리에서 오는 통증이 아니라, 고관절 자체의 문제로 인한 통증이었습니다.
이미 병이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보다는 **인공고관절 전치환술(THRA)**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진료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골반 주변 통증이 있다고 해서 항상 허리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런 경우라면 고관절 문제도 한 번쯤은 꼭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고관절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허리 MRI가 정상에 가깝거나 치료 반응이 없을 때
- 허리 주사 치료를 반복해도 통증이 전혀 줄지 않을 때
- 골반 깊숙한 통증, 특히 사타구니 쪽 불편감이 동반될 때
-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할 때
- 사타구니 통증으로 양반다리로 바닥에 앉지 못할 때
마무리하며
진료실에서 이런 경우를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검사를 많이 했다고 해서,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짚었다고 볼 수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반 주변 통증이 계속되는데 허리 검사와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통증의 원인이 허리가 아닌 고관절의 문제일 가능성도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골반 통증이 있을 때 고관절에 대한 평가를 함께 받아보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및 면책 문구
본 글은 진료실에서의 경험과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 방법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골반 통증에 대한 검사 및 치료 여부는
반드시 담당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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