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물이 찼다는데 꼭 빼야 하나요?

무릎 통증과 부종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의 모습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무릎에 물이 차서 내원하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검사를 하거나 통증 조절을 위해 무릎에 찬 물을 빼려고 하면,

간혹 이런 질문을 받게 됩니다.

“꼭 물을 빼야 하나요?”

무릎에 꽂는 주사 바늘이 무섭기도 하고,

정말 필요한 처치인지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릎에 물이 찼다는 말의 의미, 물을 빼는 이유, 그리고 굳이 빼지 않아도 되는 경우까지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무릎에 ‘물’이 찼다는 말의 의미

무릎에 물이 찼다는 것은 무릎 안에 있는 관절액의 양이 어떤 이유로 평소보다 늘어났다는 의미입니다.

평소에도 티는 잘 나지 않지만, 무릎 관절 안에는 관절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관절액이 소량 존재합니다.

하지만

  • 다쳤을 때
  • 관절염이 있는 경우
  • 감염으로 염증이 생긴 경우

이런 상황에서는 무릎 안의 관절액 양이 늘어나면서

무릎이 붓고 “물이 찼다”고 느끼게 됩니다.

외상으로 인해 무릎 안에 피가 고이는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혈관절증‘ 이라고 부르며,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쉽게 말해 무릎 안에 진물이 나는 상황으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꼭 물을 빼야 하는 경우 vs 안 빼도 되는 경우

그렇다면 모든 경우에 무릎의 물을 꼭 빼야 할까요?

먼저 진단적인 목적으로 물을 빼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세균성 관절염이 의심될 때
  • 외상 후 무릎 안에 피가 고였는지 확인이 필요할 때

이런 경우에는 무릎에 찬 물을 빼서 세균이 있는지, 피가 실제로 고였는지 확인하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무릎에 물이 많이 찬 경우에는 관절막이 늘어나면서 관절막에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통증 조절을 위해서라도 물을 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풍선이 너무 팽팽해졌을 때 공기를 조금 빼주는 상황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반대로 꼭 물을 빼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인분들 중 단순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염증성으로 물이 살짝 차 있는 경우에는

굳이 물을 빼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물을 빼기보다는 염증 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 (환자분들이 흔히 말씀하시는 ‘뼈주사’) 를

시행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을 빼면 다시 차지 않나요?

“물을 빼면 또 차지 않나요?”

라는 질문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시 찰 수 있습니다.

관절액은 생리적으로 계속 생성되는 액체이기 때문에, 다치거나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피나 염증 물질이

정상보다 빠른 속도로 계속 만들어지면서 물이 다시 차게 될 수 있습니다.

외상으로 인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피가 응고되고 흡수되어 붓기가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감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세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관절경을 통해 감염된 조직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꼭 드리고 싶은 조언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 다친 이후 갑자기 무릎이 붓거나
  • 열감과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무릎 내부 구조물 손상이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형외과 외래나 응급실로 반드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염이 있어 무릎에 물이 비교적 자주 차는 분들도,

붓는 것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이번 글을 통해 무릎에 물이 차는 이유와

물을 빼야 하는 경우, 굳이 빼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대해

이해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참고 및 면책 문구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무릎 통증에 대한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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